[금 투자 분석] 4,600달러 선 밀려난 국제 금시세와 중앙은행 매수세로 본 분할 매수 타이밍
로켓이 실패하면 주식도 같이 추락한다는 걸, 이번에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민간우주기업 이노스페이스의 준궤도 로켓 '세빛'이 2025년 8월 20일 새벽 브라질에서 발사됐지만 비행 궤적을 이탈하며 조기 종료됐고, 당일 주가는 장중 22%대 급락을 기록했습니다. 저도 새벽에 발사 중계 영상을 보다가 화염이 꺼지는 순간 직감했습니다. 이건 쉽지 않겠다고.
한국시간 8월 20일 오전 4시 30분,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세빛이 점화됐습니다. 이륙 직후만 보면 정상이었습니다. 추력 3톤급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이 제대로 작동하며 기체는 고도를 높였습니다. 여기서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이란, 고체 연료와 액체 산화제를 함께 사용하는 방식으로, 순수 고체 로켓보다 추력 조절이 쉽고 액체 로켓보다 구조가 단순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였습니다. 비행 궤적이 사전 계획을 벗어나기 시작했고, 브라질 공군이 즉시 비행종단시스템(FTS)을 작동시켰습니다. FTS란 비행 중 이상이 감지된 로켓을 지상에서 인위적으로 폭발·분해시키는 안전 장치입니다. 통제 불능 상태의 로켓이 민간 지역에 낙하하는 최악의 사고를 막기 위한 조치로, 국제 우주 발사 안전 규정상 의무화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공개된 약 1분 분량의 영상에서는 화염이 사라지고 동체가 나선형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그대로 포착됐습니다.
이노스페이스 측은 세빛이 브라질 해상 안전 구역 안에 낙하했으며 인명 피해와 시설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정확한 비행 고도와 거리, 임무 조기 종료 원인을 분석 중이며, 개선 조치 이후 후속 시험비행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이노스페이스[462350]는 장중 한때 5,830원까지 밀렸고, 오전 9시 17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22.52% 하락한 6,260원에 거래됐습니다. 평소 금융 시장 트렌드와 주가 지표를 꼼꼼히 추적하고 알고리즘 트레이딩 스크립트를 다루며 시장의 변동성을 지켜보고 있지만, 이번 장중 22%대 주가 급락은 시장이 우주 스타트업의 실패를 얼마나 냉정하게 평가하는지 보여주는 매서운 사례였습니다.
우주발사체 기업의 주가는 기술 진척도보다 '기대감'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이번 사태를 바라볼 때 기억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 경험상 이런 종류의 급락은 단기 공포와 장기 사업 가치를 구분하지 못할 때 발생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반등을 기대하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실패 원인 분석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세빛은 1단형 기체로, 고도 100km 이하까지 상승한 뒤 포물선을 그리며 낙하하도록 설계된 준궤도 로켓입니다. 여기서 준궤도(Sub-orbital)란 지구 궤도를 지속적으로 도는 인공위성과 달리, 대기권을 살짝 벗어났다가 다시 낙하하는 비행 경로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우주의 문턱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방식입니다.
세빛의 핵심 목적은 상업용 탑재체 수송입니다. 위성처럼 궤도에 계속 머무는 물체를 싣는 게 아니라, 짧은 시간 동안 우주 환경에 노출시켜야 하는 과학 탑재체나 전자 부품 성능 시험 샘플 등을 실어 올리는 데 특화되어 있습니다. 바이오·의료·신소재 분야의 연구개발 지원이 주된 시장 타깃입니다.
제가 이 부분에서 흥미롭게 본 지점은, 세빛이 단순히 로켓 기술 시연용이 아니라 처음부터 수익 모델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는 겁니다. 발사 한 번에 특정 산업의 R&D 수요를 실제 서비스로 연결하려는 시도인데, 국내에서 이런 접근을 하는 민간우주기업은 아직 손에 꼽습니다. 이노스페이스가 발사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속 주목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모건스탠리는 2040년 글로벌 우주산업 시장 규모를 약 1,360조 원으로 추산했습니다. (출처: Morgan Stanley Research) 반면 현재 국내 기업의 우주산업 매출은 약 3조 5,000억 원으로 전 세계 시장의 1%에 불과합니다. 저는 이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좀 씁쓸했습니다. 이미 시장은 엄청난 속도로 커지고 있는데, 한국 우주산업은 아직 출발선에 겨우 서 있는 셈이니까요.
국내 우주발사체 개발에 실질적으로 참여 중인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노스페이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KAI(한국항공우주산업) 정도입니다. 이 중 민간 스타트업 두 곳이 충북 청주와 옥천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는 점은 지역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의미 있는 사실입니다. 우주항공청이 2024년 출범하며 국가 차원의 지원 체계가 갖춰지기 시작했고, (출처: 우주항공청) 예산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지역 분위기를 살펴보면, 정작 청주·충북에서 이노스페이스나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관심은 생각보다 낮습니다. 반도체가 충북 지역 경제에 자리잡기까지 40년이 넘게 걸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 당장 눈에 띄는 성과가 없어도 꾸준히 육성해야 한다는 게 저의 판단입니다. 발사 실패 한 번에 실망하는 건 이르다는 얘기입니다.
💡 요약 및 결론
이번 세빛 발사 실패는 분명히 아쉬운 결과입니다. 하지만 실패 없이 완성된 우주 기술은 없습니다. 스페이스X도 팰컨 1이 세 번 연속 실패한 끝에 네 번째에 성공했고, 그 경험이 지금의 기술력을 만들었습니다. 이노스페이스가 이번 비행에서 확보한 데이터와 FTS 작동 시점의 비행 기록은 분명히 다음 발사를 위한 자산이 됩니다. 중요한 건 이 실패를 어떻게 분석하고 얼마나 빠르게 개선하느냐입니다. 11월 한빛-나노 재도전이 기대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 참고 자료: 경향신문 기사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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