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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채권 순매도 3년 7개월 만의 전환: 재정거래 유인 소멸과 WGBI 편입 자금의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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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이번 뉴스는 저에게도 꽤나 예상 밖의 충격이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무려 3년 7개월 만에 국내 채권시장에서 순매도 로 방향을 틀었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저는 단순히 지나가는 일시적 포트폴리오 조정이겠거니 여겼습니다. 하지만 냉정한 숫자를 하나씩 뜯어보니 거기에는 훨씬 구조적이고 날카로운 변화의 냄새가 묻어 있었습니다. 불과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외국인의 원화채권 보유 잔고가 13조 원 가까이 증발 했고, 한국 투자의 핵심 엔진이던 재정거래 유인 은 이미 마이너스 영역으로 완전히 꼬여버렸기 때문입니다. [원화대출 연체율 최고 - 연합뉴스] 1. '재정거래 유인'의 소멸: 왜 외국인은 한국 채권을 떠나는가  업계 뉴스나 시황 분석에서 지겹도록 등장하는 '재정거래 유인(Arbitrage Incentive)' 이라는 개념을 처음 접했을 때, 저 역시 그 메커니즘이 한눈에 와닿지 않아 꽤 애를 먹었습니다.  재정거래 유인이란 달러 자산을 원화로 환전한 뒤 환헤지(환율 변동 위험을 막기 위해 선물환 등으로 미리 가격을 고정하는 거래) 비용을 지불하고 국내 채권에 투자했을 때, 미국의 무위험 단기금리나 달러 채권 대비 얼마나 더 많은 초과 수익을 누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외국인 기관투자자들 입장에서 환헤지 비용을 다 떼고도 남는 장사가 되어야 비로소 한국 국채 바구니에 손을 뻗을 유인이 생기는 셈입니다. 시기 및 지표 구분 과거 안정기 (2025년 말) 최근 실태 (2026년 9월 기준) 재정거래 유인 수치 플러스 영역 (+68.3bp) 유지 완전 역전: -30.0bp까지 추락 외국인 수급 반응 안정적인 ...

어마어마한 자영업 폐업 (가동사업자, 내수 부진, 음식점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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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 넘게 한자리를 지켜온 음식점 2797곳이 지난해 한꺼번에 문을 닫았습니다. 역대 최다입니다. 저는 이 숫자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잠깐 멈칫했습니다. 20년이면 강산이 두 번 바뀌는 시간인데, 그 세월을 버텨온 가게들이 지금 이 시점에 가장 많이 쓰러지고 있다는 게 단순한 통계 이상으로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사진출처 : 국제신문] 숫자로 보는 자영업의 현주소  지난해 말 기준 전국 가동사업자 수는 1032만 1407명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에 그쳤습니다. 가동사업자란 실제로 사업을 운영 중인 등록 사업자를 뜻하는데, 이 증가율이 200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출처: 국세청 국세통계포털] 2020년 7.5%로 정점을 찍었던 증가율이 5년 연속 꺾여 결국 1%대로 주저앉은 겁니다.  제가 직접 이 데이터를 뜯어보면서 느낀 건, 단순히 경기가 나쁜 수준이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창업 자체가 말라붙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신규 사업자는 116만 8273명으로 전년보다 4.1% 줄었고, 201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5년 연속 감소세입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지표가 폐업률입니다. 여기서 폐업률이란 신규 사업자 대비 폐업자의 비율을 말하는데, 지난해 이 수치가 83.5%까지 올라갔습니다. 새로 생긴 사업자 100명 중 83.5명이 폐업했다는 의미입니다. 2013년(84.0%)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지난해 폐업 통계에서 제가 가장 눈여겨본 부분은 다음 세 가지였습니다. - 5년 이상 버티다 폐업한 사업자: 31만 7406명으로 역대 최다 - 폐업 사유 중 '사업부진' 비중: 50.4%로 2년 연속 절반 초과 - 20년 이상 영업 음식점 폐업: 2797곳으로 역대 최다, 2021년 대비 61% 증가  사업부진이란 매출 감소, 고객 이탈, 수익성 악화 등 영업 자체가 이유인 폐업을 말합니다.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54.9%) 이후 이 비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