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26의 게시물 표시

공공기관 연봉 격차 이정도? (임금양극화, 은행형공기업, 기관장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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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기관이라고 하면 흔히 '비슷비슷한 안정적인 직장' 정도로 생각하기 쉬운데, 막상 숫자를 들여다보니 같은 공공기관끼리도 연봉 차이가 4000만 원을 훌쩍 넘더군요. 은행형 공공기관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1500만 원대, 전체 공공기관 평균은 7400만 원 수준입니다. 이 둘 사이의 격차가 다시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 지금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입니다. 은행형 공공기관과 일반 공공기관, 왜 이렇게 연봉이 다를까  제가 처음 이 데이터를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게 정말 같은 '공공기관'을 두고 하는 말인가"였습니다. 공공기관의 유형 분류 기준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규정되어 있는데, 직원 정원 300명 이상, 총 수입액 200억 원 이상, 자산규모 30억 원 이상인 기관 중 자체수입비율이 50%를 넘으면 공기업으로 분류됩니다. 여기서 자체수입비율이란 정부 보조금 없이 스스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말합니다.  은행형 공공기관은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처럼 금융업을 직접 영위하는 기관을 뜻합니다. 이들은 구조적으로 민간 금융기관과 유사한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임금 체계 역시 일반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과는 출발선 자체가 다릅니다.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이란 정부가 맡긴 특정 사업을 대신 집행하는 기관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나 근로복지공단 같은 곳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2026 대한민국 공공기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형 공공기관 직원의 1인당 평균 보수는 1억1593만 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출처: 국회예산정책처] 전체 공공기관 일반정규직 평균 보수인 7377만 원과 비교하면 격차가 4216만 원에 달합니다. 이 격차는 2023년 3998만 원까지 좁혀졌다가 2024년부터 다시 확대되기 시작해 2년 연속 벌어지는 추세입니다.  제 경험상 이런 구조적 격차는 단순히 "그 기관에 들어가지 못한 ...

6·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과 선거이후 전망 (사전투표, 부동산 정책, 세제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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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 전날 밤, 주변에서 "이번엔 사전투표 했어?"라는 말이 이렇게 많이 들린 적이 없었습니다. 저도 이번 6·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직접 다녀왔는데, 투표소 앞 줄이 평소보다 확연히 길었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전국 최종 사전투표율이 23.5%로 2014년 사전투표제 도입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수치 하나가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는 게 새삼 흥미롭습니다.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 지역 온도차가 컸습니다  이번 사전투표율이 유독 눈에 띈 건 단순히 전국 평균이 높아서가 아니라, 지역별 편차가 극명하게 갈렸기 때문입니다. 전북이 35.1%로 가장 높았고, 전남·광주가 34.1%로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대구는 18.7%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같은 선거인데 지역에 따라 투표 열기가 이렇게 달라진다는 사실이 더 실감 납니다. 4년 전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경북이 유일하게 사전투표율이 하락했고, 대구는 3.9%p 오르면서도 여전히 최저권에 머물렀습니다. 서울은 전체 평균과 비슷한 23.8%였고, 경기·부산·인천 등 수도권·광역시는 21%대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습니다.  전북의 높은 사전투표율을 두고 해석이 분분했는데, 무소속 김관영 전북도지사 후보는 이를 "중앙당의 거수기가 아니라는 자존의 표현"이라고 했습니다. 민주당이 당론을 앞세워 공천을 강행한 것에 대한 도민들의 반응이 투표율로 나타났다고 보는 시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꽤 설득력 있는 해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역 민심이 중앙당 결정보다 앞설 수 있다는 것을 숫자로 보여준 사례였습니다.  투표율 해석을 놓고 여야가 서로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는 모습도 예상대로였습니다. 높은 투표율이 야당에 유리한지, 여당 심판론을 반영하는지는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는 일입니다. 선거 전부터 투표율 숫자 하나로 유불리를 재단하는 건 솔직히 말씀드리면 좀 소모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부동산 정책, 선거 끝나면 본격 시작입니다 ...

후쿠시마 2호기 핵연료 반출 안전한가? (폐로 일정, 데브리, 반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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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사고 이후 14년이 지난 지금도 후쿠시마 제1원전 수조 안에는 핵연료봉 615개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도쿄전력이 드디어 6월 초 2호기 핵연료 반출에 착수한다고 밝혔는데, 솔직히 저는 이 뉴스를 보면서 안도보다 걱정이 먼저 들었습니다. 첫 반출이 고작 3~4개라는 숫자 때문이었습니다. 6월 반출 착수, 숫자로 뜯어보면 보이는 것들  도쿄전력은 올해 1분기 반출 개시를 목표로 했다가 6월 초순으로 일정을 구체화했습니다. 작업 인력의 역량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는 판단에서였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그만큼 준비가 더 필요했던 것으로 읽힙니다. 첫 반출 물량이 3~4개라는 점이 그 방증입니다. 615개 전체를 2028년도까지 꺼낸다는 게 목표인데, 지금 속도라면 중간 중단 기간을 감안해도 빠듯한 일정입니다.  이번 작업에서 핵심은 사용후핵연료(Spent Nuclear Fuel)의 안전한 이송입니다. 사용후핵연료란 원자로에서 연소를 마친 핵연료로, 여전히 강한 방사선과 열을 방출하기 때문에 수조 냉각이 필수입니다. 현재 2호기 수조는 임시 설비로 냉각 중인 상태라 설비 고장이 발생하면 냉각 불능이 되는 위험이 있습니다. 도쿄전력이 반출을 서두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실제 반출 방식은 전용 크레인을 원격으로 조작해 연료봉을 꺼낸 뒤 전용 용기에 담아 부지 내 공용 수조로 옮기는 구조입니다. 도쿄전력은 지난해 12월부터 반출 장치 시운전을 시작했고, 올해 3월에는 크레인 설비 설치까지 완료했습니다. 저는 이 준비 기간이 1년 이상 걸렸다는 점 자체가 이 작업이 얼마나 정밀함을 요구하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 1·2·5호기 수조에 남아 있는 사용후핵연료봉은 2,099개이며, 1~6호기 전체 반출률은 56.0%입니다([출처: 도쿄전력 공식 자료](https://www.tepco.co.jp)). 절반을 넘겼다는 건 그나마 다행이지만, 남은 절반에 훨씬 더 어려운 작업이 몰려 있다...

블루오리진 뉴 글렌 폭발에 일론 머스크가 한 말은? (로켓 시험, 스페이스X 경쟁, NASA 달 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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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8m짜리 로켓이 점화 3초 만에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블루오리진의 대형 발사체 뉴 글렌이 2025년 5월 28일 케이프커내버럴 발사장에서 정지연소시험 도중 폭발한 겁니다. 솔직히 영상을 처음 봤을 때, 이건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블루오리진 전략 전체가 흔들리는 순간처럼 느껴졌습니다. 뉴 글렌 로켓 시험 폭발, 무슨 일이 있었나  이번 사고가 발생한 건 정지연소시험(Static Fire Test) 도중이었습니다. 정지연소시험이란 로켓을 발사대에 완전히 고정한 상태에서 실제 엔진을 점화해, 추진계통과 연소 안정성을 검증하는 절차입니다. 쉽게 말해 실제로 날리기 전에 엔진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마지막 관문 같은 시험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시험에서 폭발이 났으니, 블루오리진 입장에서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에 담긴 장면은 꽤 충격적이었습니다. 점화 후 3초도 채 안 돼 하단부에서 불꽃이 튀더니, 순식간에 상부까지 화염이 번졌습니다. 케이프커내버럴 인근 코코아비치 주민들이 폭발음과 진동을 느꼈다고 할 만큼 규모가 컸고, 현지 비상당국까지 출동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고, 블루오리진 측도 "모든 인원의 소재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제가 이 사건을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건 타이밍 문제였습니다. 뉴 글렌은 바로 다음 주 아마존의 저궤도 위성 인터넷망인 '아마존 레오(Amazon LEO)' 위성 48기를 탑재해 발사될 예정이었습니다. 아마존 레오란 저지구궤도(LEO, Low Earth Orbit)에 통신위성 수백 기를 배치해 전 세계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의 대형 프로젝트입니다. 상업 발사 일정이 코앞에 닥친 상황에서 발사대 폭발이 난 것이니, 일정 지연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번 사고로 타격을 받은 것이 단순히 로켓 한 대가 아니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뉴 글렌은 블루오리진이 스페이스X의 팰컨9(Falcon 9)에 맞서 개발해온 재사용 발사체(Reusable Launch Vehic...

RIA 계좌 완전 정, 그대는 알고 있는가? (양도세 감면, 서학개미, 국내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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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주식으로 꽤 수익을 냈는데 막상 팔려니 양도세가 발목을 잡는다는 느낌, 저도 비슷하게 겪었습니다. 그러던 중 RIA 계좌라는 제도가 생겼고, 5월 말까지 100% 감면이라는 말에 솔직히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지금은 그 시한이 지났고, 제도가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지 정리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양도세 100% 감면, 그 시한이 끝났다  RIA, 즉 국내시장복귀계좌(Return Investment Account)는 해외주식을 팔아 얻은 수익을 국내 시장으로 재투자할 때 양도소득세를 일정 비율 감면해주는 계좌입니다. 여기서 양도소득세란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을 팔 때 발생한 이익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해외주식의 경우 연간 250만 원 초과분에 22%가 적용됩니다.  5월 28일까지 해외주식 매도 결제를 완료한 투자자는 양도차익에 대해 100%를 감면받을 수 있었습니다. 미국 주식 기준으로는 현지 시각 27일 애프터마켓 종료 시점이 사실상 마지막이었습니다. 해외주식은 주문체결일과 결제일 사이에 T+1 혹은 T+2일의 결제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 타이밍을 놓치면 혜택이 달라집니다.  제가 직접 이 구조를 들여다봤을 때, 100% 감면이라는 숫자에 혹해서 무작정 팔기보다 '1년 유지 조건'을 먼저 따져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제 혜택을 받으려면 매도 결제일 이후 1년간 RIA 계좌 안에서 국내 상장주식, 국내 주식형 펀드, 또는 예탁금으로 운용해야 합니다. 이 기간 안에 해외주식을 다시 사거나 자금을 빼내면 혜택이 추징될 수 있습니다.  공제율 변화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5월 말까지: 양도소득세 100% 공제 (시한 종료) - 6월~7월 말: 80% 공제 - 8월~12월 말: 50% 공제  감면 한도는 최대 5,000만 원입니다. 단, 올해 RIA 외 계좌에서 해외주식이나 해외 ETF를 순매수한 경우 그 금액만큼 공제액이 줄어드는 구조이므로, 다른 계좌 움직임도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스페이스X IPO 눈여겨봐야 할 때? (패시브펀드, 특수합금, 기술주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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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주식 커뮤니티에 들어가면 스페이스X 이야기가 안 나오는 날이 없습니다. 저도 며칠 전 지인한테서 "스피어 알아?" 라는 메시지를 받고 처음으로 국내 우주 밸류체인을 진지하게 들여다봤는데, 파면 팔수록 단순한 테마 열풍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이게 다 장밋빛일 리 없다"는 찜찜함도 가시질 않았고요. 패시브펀드가 흔들리면 대형 기술주가 팔린다  스페이스X IPO의 예상 조달 규모는 최대 7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07조 원입니다.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라는 수식어가 괜히 붙은 게 아닙니다. 그런데 이 돈이 어디서 나오느냐가 문제입니다.  여기서 패시브펀드(Passive Fund)란 시장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펀드를 말합니다. 즉, 특정 종목을 매니저가 직접 고르는 게 아니라, 지수 편입 종목 변동에 따라 기계적으로 사고파는 구조입니다. 스페이스X처럼 시가총액이 어마어마한 기업이 지수에 빠르게 편입되면, 패시브펀드는 이 종목을 의무적으로 담아야 합니다. 그 매수 재원을 마련하려면 기존에 보유하던 다른 종목을 팔 수밖에 없습니다.  시장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그 매도 압력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대형 기술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꽤 설득력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AI 투자 열풍이 이어지면서 현금성 자산, 즉 드라이파우더(Dry Powder)가 사상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시장 대기 자금이 빠듯한 상황입니다. 드라이파우더란 펀드가 언제든 투자에 쓸 수 있도록 묵혀둔 여유 현금을 뜻하는데, 이게 말라붙으면 신규 투자를 위해 기존 자산을 팔아야만 합니다.  물론 "IPO 하나로 기술주 전체가 흔들리겠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도 그 반론 자체를 무시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앤트로픽, 오픈AI까지 상장 대기열에 줄을 서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 번의 충격이 아니라 연쇄적인 매도 압력이 올 수 있다는 쪽이...

버크셔 해서웨이 "S&P500 수익률 2배 시절은 가고" (상대수익률, 가치투자, 현금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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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500이 9% 오르는 동안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가 오히려 4% 내려갔다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저는 처음 이 수치를 봤을 때 솔직히 눈을 의심했습니다. 수십 년간 '시장을 이기는 주식'의 대명사였던 버크셔가 이렇게 뒤처지고 있다는 사실이 쉽게 와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버크셔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상대수익률로 보면 버크셔는 이미 20년을 잃었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해하기 쉬운 부분인데, 절대적인 주가 자체는 사상 최고치 대비 불과 6% 아래에 머물러 있습니다. 문제는 상대수익률(Relative Performance)입니다. 여기서 상대수익률이란 특정 주식이 기준 지수, 이 경우 S&P500 대비 얼마나 더 잘 또는 못했는지를 나타내는 비교 지표입니다. 절대적으로 오르더라도 지수보다 덜 오르면 상대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됩니다.  뉴욕의 독립 리서치 기관 22V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버크셔와 S&P500의 상대적 성과 비율이 2007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고 분석했습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2007년에 S&P500 인덱스펀드 대신 버크셔 주식을 산 사람과 그냥 인덱스펀드를 산 사람이 지금쯤 비슷한 수익률을 손에 쥐고 있다는 뜻입니다. 약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버크셔가 만들어낸 알파(Alpha), 즉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이 사실상 증발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알파란 시장 평균을 넘어서는 추가 수익을 뜻하는 투자 용어로, 투자 실력이나 전략의 우위를 측정하는 데 흔히 쓰입니다.  제가 직접 BRK.A와 SPY(S&P500 추종 ETF)의 비율 차트를 들여다봤는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한 해 부진한 게 아니라, 추세 자체가 꺾인 모양새였습니다. 이쯤 되면 '일시적인 침체인가, 구조적인 변화인가'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버크셔의 상대 ...

기초연금 재신청 없이 수령으로 개선된다. (수급희망 이력관리, 복지 사각지대, 간주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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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초연금 수급 가능성이 생겼는데도 신청을 못 해 돈을 못 받은 어르신이 3만 8천 명에 달합니다. 이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적잖이 놀랐습니다. 제 주변에도 "어떻게 신청하는지 몰라서", "서류 챙기기 힘들어서" 포기했다는 분들이 있었거든요. 2026년 7월부터는 이 상황이 달라집니다. 수급희망 이력관리, 그게 뭔데요  기초연금 제도 안에는 '수급희망 이력관리(受給希望 履歷管理)'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여기서 수급희망 이력관리란, 기초연금을 신청했다가 탈락하거나 받다가 자격을 잃은 분이 나중에 다시 수급 가능성이 생겼을 때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미리 등록해두는 제도를 말합니다. 2016년에 처음 도입됐으니까 벌써 10년이 된 제도입니다.  문제는 이 제도가 말 그대로 '안내'에서 멈췄다는 점입니다. 조사 결과 수급 가능성이 생겼다는 연락을 받아도, 결국 당사자가 다시 서류를 챙겨 직접 신청해야 했습니다. 고령층 입장에서 주민센터를 찾아가고, 소득·재산 증빙 서류를 새로 모으고, 신청서를 다시 작성하는 과정은 보통 일이 아닙니다. 제가 직접 어르신들의 복지 신청을 도와드린 경험이 있는데, 서류 한 번 준비하는 데만 며칠이 걸리는 경우가 부지기수였습니다.  선정기준액(選定基準額)이라는 개념도 이 맥락에서 중요합니다. 선정기준액이란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는 소득 인정액의 상한선으로, 매년 조정됩니다. 즉, 작년엔 기준을 넘어 탈락했더라도 올해 기준액이 올라가면 같은 소득·재산으로도 수급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걸 모르고 지나치는 분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습니다. 이번 개정의 핵심, 간주 신청 제도  이번 기초연금법 시행령 개정의 핵심은 '간주 신청(看做 申請)' 도입입니다. 간주 신청이란, 실제로 신청 행위를 하지 않았더라도 일정 조건이 갖춰지면 신청한 것으로 보는 방식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이미 수급희망 이력관리를 등록해둔 분이라면 정부 조사에서 수급 가능성이 확인...

파업은 막았지만… 삼성전자 성과급 기준이 TSMC까지 흔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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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업을 막으면 끝나는 문제였을까요? 삼성전자 노사가 극적으로 잠정합의에 도달했다는 뉴스를 보면서 저는 오히려 더 큰 물음표가 머릿속에 자리 잡았습니다. 성과급을 영업이익에 연동해 제도화하라는 요구, 이게 정말 노동자에게도 기업에게도 좋은 방향인지 직접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영업이익은 '최종 성적표'가 아닙니다  처음 이 이슈를 접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저는 막연히 "영업이익이 많으면 직원들도 많이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 하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들여다보니 영업이익이라는 지표가 생각보다 훨씬 '중간 지점'에 위치한 숫자였습니다.  영업이익(Operating Income)이란 매출에서 원가와 판매관리비 같은 운영비용을 뺀 수치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법인세, 이자비용, 환차손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입니다. 환차손이란 외화 거래 과정에서 환율 변동으로 발생하는 손실을 뜻하는데, 글로벌 사업을 하는 삼성전자 같은 기업에서는 이 금액이 결코 작지 않습니다.  쉽게 말해 영업이익이 1조 원이어도, 세금과 이자를 내고 나면 순이익이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가 실제로 존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고정 지출해야 한다면, 기업은 사실상 빚을 내서 성과급을 주는 구조에 빠질 수 있습니다. 제가 처음에 단순하게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현실이었습니다. OPI 기준 논쟁, 사업부 간 격차가 불씨였다  삼성전자의 성과급 체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것이 OPI입니다. OPI(초과이익성과급, Outperformance Incentive)란 전년도 경제적 부가가치(EVA)의 20%를 재원으로 하여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EVA는 세후 영업이익에서 투하자본 비용을 뺀 값으로, 단순 영업이익보다 훨씬 엄격한 기준을 적용합니다.  올해 지급된 2025년도분 OPI만 봐도 사업부 간 격차가 선명했습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은 연봉의 47%, MX...

국민성장펀드 가입 되셨나요? (출시 배경, 구조 분석, 투자 주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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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시 첫날 온라인 물량이 10분 만에 소진됐습니다. 국민성장펀드 얘기입니다. 저도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설마 진짜로 그렇게 빨리 팔렸을까" 싶었는데, 막상 뉴스를 찾아보니 은행 창구에 오픈런까지 벌어진 상황이었습니다. 소득공제 1800만원이라는 숫자가 사람들을 움직였다는 건 분명해 보였습니다. 10분 완판이 가능했던 배경  국민성장펀드는 단순한 공모펀드가 아닙니다. 정식 명칭은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로, 구조 자체가 꽤 독특합니다. 이 상품은 사모재간접공모펀드입니다. 여기서 사모재간접공모펀드란, 국민 자금을 모아 만든 모(母)펀드가 여러 사모 자(子)펀드에 나눠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되는 상품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개인이 직접 사모펀드에 투자하기 어려운 구조를 공모 형태로 풀어낸 것입니다.  여기에 정부 재정이 후순위 출자자로 참여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후순위 출자란, 손실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손실을 떠안는 구조를 말합니다. 각 자펀드에서 손실이 생기면 정부 재정이 최대 20% 범위 안에서 먼저 흡수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의 완충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인 셈입니다.  소득공제 혜택도 인기의 핵심 요인이었습니다. 7000만원을 투자하면 소득공제 한도인 1800만원을 전부 채울 수 있고, 배당소득에는 분리과세 9%가 적용됩니다. 분리과세란 해당 소득을 다른 소득과 합산하지 않고 별도로 세금을 매기는 방식입니다. 종합소득세 누진세율을 피할 수 있어 고소득자일수록 절세 효과가 커집니다.  저는 솔직히 이 정도 혜택이면 가입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고 봤습니다. 퇴직연금(IRP)보다 유리하다는 얘기가 도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IRP는 연간 900만원 한도로 세액공제를 받지만, 이 상품은 소득공제 방식이라 적용되는 세율에 따라 환급액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서민 자금까지 몰렸다는 분석의 이면  판매 첫날 은행권 전체 판매물량 중 서민형 가입자 비중이 40%에 육박했습니다([출처...

KB국민은행의 두 얼굴: 시장 안정 vs. 상여금 논란 2026년 5월 논란 (최대영업이익, 예대마진, 연임코드맞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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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이 역대 최대 이익을 내면 직원들이 더 많은 보상을 받는 게 당연한 걸까요? 저는 이 질문을 처음 봤을 때 "그렇지"라고 답했다가, 실제 숫자를 들여다보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KB국민은행이 올해 임단협(임금·단체협약)에서 합의한 조건을 보고, 솔직히 이건 좀 다릅니다 싶었습니다. 11.4조 영업이익, 그런데 이익의 정체가 문제다  KB국민은행이 지난해 올린 영업이익은 11조4천3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수치만 보면 대단한 경영 성과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구조를 들여다봤을 때 예상 밖이었습니다. 그 중 10조6천578억원이 이자이익에서 나왔습니다.  여기서 이자이익이란 예대마진(예대금리차)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말합니다. 예대마진이란 은행이 고객에게 대출할 때 적용하는 금리와 예금에 지급하는 금리 사이의 차이로, 코로나19 이후 기준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이 격차가 크게 벌어졌습니다. 쉽게 말해 금리가 높아지는 환경 자체가 은행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이지, 직원들이 특별히 더 잘해서 생긴 이익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22~2023년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국내 은행권 전체의 이자이익은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출처: 한국은행](https://www.bok.or.kr)). KB국민은행만의 뛰어난 영업력이 아니라, 거시경제 환경이 만들어준 이익 구조인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임단협 합의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일반직 기준 임금 3.1% 인상 - 상여금 300% (현금 250% + 우리사주 50%) - 700만원 규모의 현금성 포인트 및 복지포인트 - 매주 금요일 1시간 단축 근무(이른바 '4.9일 근무제') 시행  이미 KB국민은행 직원 1인당 평균 연 급여는 1억1천800만원(2024년 금융감독원 공시 기준)에 달합니다. 여기에 300% 상여금과 700만원을 더하면 적지 않은 추가 보상이 쌓입니다. 저는 이게 과하다고 단정하는 게 아니라, ...

아파트: 현대 도시 주거의 상징, 그 정의부터 역사, 유형, 미래까지 심층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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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도시의 풍경을 지배하는 가장 대표적인 주거 형태인 '아파트'는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사회, 경제, 문화적 의미를 내포하는 복합적인 존재입니다. 본 포스팅은 아파트의 심층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그 정의와 개념부터 역사, 다양한 유형, 핵심 특징, 그리고 미래 방향까지 백과사전적 깊이와 전문성을 담아 심층 분석합니다.'아파트' 관련 정보를 찾는 사용자들에게 가장 정확하고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1. 아파트의 정의 및 개념  아파트 현대 도시인의 삶에 필수적인 주거 형태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 개념은 법률적, 일반적, 그리고 주거 문화적 관점에서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1.1. 법률적 정의  대한민국 주택법 제2조 제1호에 따르면, 아파트는 '주택으로 쓰는 층수가 5개 층 이상인 주택'을 의미하는 공동주택의 한 종류입니다. 여기서 '공동주택'은 건축물의 벽·복도·계단이나 그 밖의 설비 등의 전부 또는 일부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각 세대가 하나의 건축물 안에서 각각 독립된 주거생활을 할 수 있는 구조로 된 주택을 말합니다. 이는 다세대주택(4개 층 이하), 연립주택(4개 층 이하, 연면적 660㎡ 초과)과 명확히 구분됩니다. 1.2. 일반적 의미 및 주거 문화적 특성  일반적으로 아파트는 여러 가구가 한 건물에 모여 살면서 공동의 시설과 공간을 공유하는 대규모 주거 단지의 형태를 총칭합니다. 이는 편리한 주거 환경,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등을 특징으로 하며, 특히 한국에서는 '주거'를 넘어 '재산 증식'의 수단이자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상징적 의미까지 내포하고 있습니다. 1.3. 공동주택으로서의 특징  아파트는 본질적으로 공동주택의 특성을 가집니다. 이는 토지 이용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제한된 도시 공간에 많은 인구를 수용할 수 있게 하며, 엘리베이터, 주차장, 경비 시스템, 커뮤니티 시설 등의 공용 설비...

서울 구청장 선거, 한강벨트 부동산 민심 (한강벨트, 재건축, 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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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저는 지방선거 구청장 선거를 한동안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에 비하면 관심이 덜 갔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번 6·3 서울 구청장 선거를 들여다보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재건축·재개발 인허가 권한을 쥔 구청장이 바뀌면 내 아파트 사업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이게 생각보다 훨씬 직접적인 문제였습니다. 한강벨트가 승부처가 된 이유  일반적으로 선거 판세는 이념 구도로 갈린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서울 구청장 선거만큼은 부동산 이슈가 훨씬 강하게 작동해 왔습니다. 특히 한강벨트, 즉 마포·용산·성동·광진·영등포·동작을 잇는 한강 인접 자치구들은 집값 변화에 민감한 자가 보유자 비중이 높아 부동산 정책 변화를 체감하는 속도가 다릅니다.  2022년 민선 8기 지방선거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당시 국민의힘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17곳을 가져갔고, 민주당은 8곳에 그쳤습니다. 4년 전인 2018년에 서초구를 제외한 24곳을 석권했던 민주당으로서는 완전한 역전이었습니다. 이 결과의 배경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급등한 집값과 보유세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보유세란 주택을 보유하는 동안 매년 납부해야 하는 세금으로,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를 합산한 개념입니다. 당시 서울 강남구 아파트 3.3㎡당 평균 가격이 8,430만 원, 용산구가 6,005만 원에 달했을 만큼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보유세 부담은 실질적인 생활 문제였습니다([출처: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https://www.kbland.kr)). 그 반발이 표심으로 직결됐다는 해석은 당시에도, 지금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흥미로운 건 가격이 낮은 지역도 예외가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도봉구와 구로구는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낮은 편임에도 국민의힘이 이겼는데, 2018년 이후 4년간 상승률이 각각 102.3%, 92.1%에 달했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절대 가격이 아니라 상승률, 즉...

미-이란 핵협상이 쏘아 올린 다우 5만 시대, 랠리 이면에 숨겨진 3가지 리스크 (다우지수, 이란협상, 반도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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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눈 뜨자마자 증시 앱을 열어보는 분, 저만 그런 게 아니겠죠. 다우지수가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에 미국은또 잔치 모드다라는 그 기분이었습니다. 다우지수 최고치와 이란 협상, 시장이 베팅한 건 무엇인가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294포인트(0.58%) 오른 50,579.70으로 마감했습니다.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입니다. S&P500지수도 0.37% 상승하며 금요일 종가 기준 8주 연속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3년 12월 이후 가장 긴 주간 상승 랠리입니다.  이날 시장을 움직인 가장 큰 재료는 미국-이란 간 핵 협상 진전 기대였습니다.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동시에 테헤란에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도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고 공개 발언했습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양측 간 견해차가 여전히 깊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지만, 시장은 비관론보다 낙관론 쪽에 더 무게를 뒀습니다.  여기서 호르무즈 해협이 왜 중요한지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호르무즈 해협이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해협으로,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이곳을 통과합니다. 이란이 이 해협을 봉쇄할 경우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자극받는 구조입니다. 협상 타결 기대가 높아진다는 건, 이 리스크가 완화된다는 신호로 시장이 받아들인 겁니다. 제가 직접 이 흐름을 지켜보면서 느낀 건, 시장은 결국 '최악의 시나리오가 얼마나 멀어졌는가'에 반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자 채권시장도 함께 안정됐습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2.6bp(1bp=0.01%포인트) 하락한 4.558%를 기록했고, 30년 만기 국채 금리도 4bp 이상 내려 5.06% 안팎에서 거래됐습니다. 여기서 채권 금리와 주가의 관계를 잠깐 짚자면, 채권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채권...

30대 강남 매수 (사내대출, 전문직, DS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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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에 다니면 집을 더 쉽게 살 수 있다는 말,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주변을 살펴보니 이게 단순한 소문이 아니었습니다. 사내대출로 강남에 집을 산 30대가 실제로 통계에 잡히고 있고, 의사·변호사 같은 전문직 30대는 수십억 원 대출로 신고가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같은 30대인데 왜 이렇게 다를까, 그 구조가 궁금해졌습니다. 사내대출로 강남을 사는 30대  올해 1~3월 주택자금조달계획서(주택 구입 시 자금 출처를 신고하는 서류)상 '회사지원금·사채' 항목을 통해 집을 산 건수가 1,401건, 금액으로는 1,777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 중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65.4%로, 무려 916건이 30대 매수였습니다([출처: 국토교통부](https://www.molit.go.kr)).  제가 이 수치를 처음 봤을 때 느낀 건 "저 사람들은 대체 어느 회사에 다니는 걸까"였습니다. 저 역시 직장인이지만 사내대출이라는 복지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회사에 다니고 있어서, 이 숫자가 꽤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이 자금이 어디로 몰렸는지를 보면 더 선명해집니다. 2021년부터 올해 3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강남구에 투입된 사내대출 금액이 2,365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 1,845억 원, 용산구 1,457억 원, 송파구 1,154억 원 순이었습니다. 이른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투입된 금액이 서울 전체의 38%에 해당하는 5,346억 원이었습니다. 사내대출 활용 현황을 연도별로 보면 추세가 더 뚜렷합니다. - 2020년: 전체 조달계획서 대비 2.30% - 2021년: 1.11%로 감소 - 2022년: 0.84%로 저점 - 2023년: 1.79%로 반등 - 2024년: 1.91% - 2025년: 2.45%로 상승  부동산 규제가 강화될수록 오히려 사내대출처럼 은행권 밖의 자금 조달 수단이 더 주목받는 역설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셈입니다. 전문직 30대와 DSR의 현실 ...

7년 만의 재소환, 무신사 재사과 (위기관리, 브랜드리스크, 역사감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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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광고 하나가 대통령 SNS에 올라오는 순간, 무신사는 또 한 번 사과문을 써야 했습니다. 솔직히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저는 "이게 지금 다시 문제가 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파고들수록 단순한 재탕 논란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7년 만의 재소환, 무신사는 무엇을 어떻게 했나  2019년 7월, 무신사는 속건성 양말 광고에 "책상을 탁 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문구를 사용했습니다. 이는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이 내놓은 황당한 해명 —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쓰러졌다" — 을 노골적으로 차용한 것입니다.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된 사건을 제품 광고 카피로 써먹은 셈이니, 당시 여론이 들끓은 건 당연한 수순이었습니다.  제가 직접 당시 커뮤니티 반응을 찾아봤는데, 단순한 몰역사 수준이 아니라 의도성 논란까지 붙었습니다. 그 맥락을 모르고 쓸 수 있는 카피가 아니었거든요. 당시 무신사의 대응 방식은 이렇습니다. - 논란 직후 해당 게시물 즉시 삭제 - 7월 3일 2회, 7월 12일 1회 등 총 세 차례 공식 사과문 발표 - 조만호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이 유가족과 박종철기념사업회를 직접 방문해 용서를 구함 - 마케팅 콘텐츠 제작 시 담당 부서 외 여러 조직이 함께 검토하는 교차 검증(Cross-verification) 체계 도입. 교차 검증이란 하나의 콘텐츠를 복수의 부서가 독립적으로 검토해 오류나 문제를 사전에 걸러내는 내부 프로세스를 말합니다 - 한국사 강사 최태성씨를 초청해 전 직원 대상 역사 특강 실시  그리고 7년이 지난 지금,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 해당 광고를 올리며 "돈이 마귀라지만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럴 수 있겠느냐"고 공개 비판했습니다. 재점화된 논란에 무신사는 다시 사과문을 냈고, 조만호 대표가 논란 이후 지금까지 박종철열사기념사업회에 개인 회원으로 활동해왔다는 사실도 함께 알려졌습니다.  여...

미국 신규 상장 대기업 공시 규제 대폭 완화한다. (배경맥락, 핵심분석, 투자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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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여 년 만에 미국 SEC가 IPO 규정을 대대적으로 손보겠다고 나섰습니다. 신규 상장사의 공시 부담을 줄이고 자금 조달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향인데, 이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저는 솔직히 '이게 투자자한테 반가운 소식인지 불안한 소식인지' 바로 판단이 서지 않았습니다. 20년 만의 대개편, 무엇이 달라지나  2026년 5월 19일(현지시간), 폴 앳킨스 SEC 위원장은 새 IPO 규정 개편안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세 가지로 압축됩니다. 공시 등록 절차 간소화, 공모 과정에서의 커뮤니케이션 확대, 그리고 금융사의 리서치 커버리지 확장 허용입니다. 앳킨스 위원장은 이를 두고 "미국의 IPO를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Make IPOs Great Again)"는 표현을 썼는데, 솔직히 이 문구를 봤을 때 정치적 색채가 강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번 개편에서 제가 가장 눈여겨본 부분은 선반 등록(shelf registration) 허용 범위의 확대입니다. 선반 등록이란 기업이 나중에 증권을 발행할 것을 미리 SEC에 사전 등록해두는 제도입니다. 쉽게 말해, 시장 상황이 좋을 때 빠르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미리 탄을 장전해두는' 방식입니다. 기존에는 신규 상장사가 이 제도를 바로 활용하기 어려웠는데, 이번 개편안은 IPO 직후부터 사용 가능하도록 문턱을 낮췄습니다.  여기에 더해 무제한 선반 공모(unrestricted shelf offerings)에 필요한 유통주식(public float) 요건도 폐지합니다. 유통주식이란 시장에서 실제로 거래 가능한 주식 수를 의미하는데, 기존에는 최소 7,500만 달러 규모의 유통주식이 있어야 무제한 선반 공모가 가능했습니다. 이 조건 자체를 없애버리겠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 조항을 읽었을 때 '신규 상장사 입장에서는 정말 큰 변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하나의 핵심 변화는 대형 가속 신고 기업(large accelerated filer) 기준...

54년 묵은 SEC 함구령 전격 폐지… 리플 등 암호화폐 업계 족쇄 풀렸다 (배경, XRP 영향, CLARITY 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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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저는 이번 SEC 함구령 폐지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드디어 리플이 SEC를 마음껏 비판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마 저와 비슷하게 오해한 분들이 꽤 있을 겁니다. 그런데 실제로 내용을 뜯어보니 현실은 조금 달랐고, 그 차이가 XRP 투자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입니다. 54년 만에 사라진 함구령, 도대체 뭐가 문제였나  SEC의 함구령(Gag Rule)은 1972년에 도입된 규정입니다. 여기서 함구령이란 SEC와 합의를 체결한 기업이나 개인이 합의 후 SEC의 혐의 내용을 공개적으로 반박하지 못하도록 강제한 조항입니다. 쉽게 말해, 벌금을 내고 사건을 끝냈더라도 "우리는 억울하다"는 말 한마디 꺼내면 합의 자체가 파기될 수 있었던 구조입니다.  저는 이 구조가 얼마나 불합리한지 직접 암호화폐 관련 기사를 추적하면서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2023년 한 해에만 SEC가 단행한 암호화폐 집행 조치가 46건에 달했고, 합의를 통해 거둬들인 벌금이 2억 8,100만 달러에 육박했습니다([출처: SEC 공식 사이트](https://www.sec.gov)). 그 많은 기업들이 돈을 내고도 입을 꿰맨 채 넘어갈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2025년 5월, 폴 앳킨스 SEC 위원장은 이 규정을 공식 철회했습니다. 이제 과거에 합의를 체결했던 기업들도 합의 파기 위협 없이 SEC의 입장을 공개 반박할 수 있습니다. 이번 조치가 갖는 의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1972년부터 이어진 피고의 공개 반박 금지 조건 완전 철폐 - 합의 체결 기업의 표현의 자유 제도적 보장 - 타 연방기관들과의 규제 정합성 확보 -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친(親) 암호화폐 기조의 연장선  헤스터 피어스 SEC 위원이 "강제된 침묵으로 덮인 합의는 시장 투명성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한 것처럼, 이번 폐지는 규제 기관의 신뢰도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전환점입니다. XRP에 직접 영향 미쳤다는 오해, 왜 생기...

조선주 하락은 찐 하락? (차익실현, 펀더멘털, 반등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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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이번 조선주 하락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호재가 이렇게 쌓여 있는데 주가가 3~4%씩 밀리는 걸 보면서 저도 한참을 들여다봤습니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외국인 수급까지 흔들리면서 대형 조선주 전반이 동시에 조정을 받았는데, 이게 끝인지 아닌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오늘은 지금 상황이 왜 벌어졌는지, 그리고 장기 관점에서 어떻게 볼 것인지 제 생각을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 차익실현 압력, 이걸 악재로 봐야 할까  제가 직접 챙겨보니, 이날 하락은 특정 종목 하나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이 장중 3.9% 빠졌고, HD현대중공업도 3.58%, 한화오션 3.63%, 삼성중공업은 4% 넘게 밀렸습니다. HJ중공업은 6%를 넘겼으니 사실상 섹터 전체가 같이 움직인 겁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개념이 수급(受給)입니다. 수급이란 주식 시장에서 특정 종목을 사려는 세력과 팔려는 세력의 힘겨루기를 의미합니다. 최근처럼 조선주가 단기에 크게 오른 상황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먼저 이익을 실현하는 패턴이 자주 나타납니다. 실제로 이날 한화오션의 장중 거래량이 140만 주를 훌쩍 넘겼는데, 이건 평소와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치입니다. 그만큼 매물이 집중적으로 출회됐다는 신호입니다.  "호재만 있는데 왜 떨어지냐"고 의아해하는 분들도 많은데, 저는 이게 오히려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봅니다. 주가가 선(先)반영하는 속성이 있어서, 미래 기대감이 충분히 가격에 녹아든 시점에서는 좋은 뉴스에도 주가가 빠질 수 있습니다. 이걸 흔히 '뉴스에 팔아라(Sell the news)'라는 표현으로 설명하기도 하죠. 쉽게 말해, 이미 오를 만큼 오른 주가에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쏟아지는 현상입니다.  다만 이 조정이 추세 전환인지, 단순 숨 고르기인지가 관건입니다.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르게 봐야 합니다. 상반기 조선주가 1월 랠리 이후 4월 초까지 추세적으로 빠진 것과, 이번처럼 급등 뒤 하루 이틀 조정을 받는 것은 ...

삼성전자 파업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사후조정, 성과급, 코리아 디스카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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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 10시 30분까지 합의가 안 되면 중노위가 직접 조정안을 내놓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이 정도까지 왔구나 싶어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파업 자체보다 그 과정에서 불거진 성과급 논쟁과 법원 결정 해석 논란이 개인적으로는 더 눈에 밟혔습니다. 사후조정까지 간 삼성전자 노사 갈등 배경  사후조정(事後調停)이라는 용어가 생소한 분들도 계실 텐데, 이는 파업이 이미 시작된 이후에도 노사가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을 때 중앙노동위원회가 중재자로 개입하는 절차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자율 협상이 완전히 막혔을 때 국가 기관이 마지막 수습에 나서는 단계입니다.  이번 갈등의 출발점은 성과급 산정 방식이었습니다. 삼성전자 노조 측은 영업이익에 연동한 명확한 성과급 체계를 요구했고, 사측은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저도 직장인 입장에서 이 감정 자체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회사가 수십조 원의 이익을 냈는데 정작 내 성과급이 어떻게 산정됐는지 아무런 설명이 없다면, 불만이 쌓이는 건 당연한 일이니까요.  다만 중노위 박수근 위원장이 협상 지연의 원인으로 "사측이 느리다"고 직접 언급한 대목은 저도 좀 의외였습니다. 노조는 조합원 투표라는 내부 절차가 있어 결정이 느릴 수밖에 없다고 여겼는데, 오히려 즉각 수락도 가능한 사측이 더디게 움직인다는 건 그만큼 내부 의사결정 구조가 복잡하다는 뜻으로 읽혔습니다.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합리적 요구인가 구조적 위험인가  이번 논쟁의 핵심은 영업이익(Operating Profit) 연동 성과급 체계를 제도화하는 것이 타당한가 하는 문제입니다. 영업이익이란 기업이 본업에서 벌어들인 수익에서 영업 비용을 뺀 수치로, 기업 경영 성과를 평가하는 가장 기본적인 지표입니다.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공식화한 이후, 비슷한 요구가 IT·바이오·완성차·통신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번지고 있습니다. 최대 30%를 요구하는 사례도 나왔습니다...

서울 전세 품귀 어떻게 해야 하나? (전세수급지수, 월세화, 공급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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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가 있으면 다행인 시대가 올 거라고, 솔직히 3년 전에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1000세대 대단지 아파트에 전세 매물이 딱 1개. 제가 처음 이 숫자를 봤을 때 단순한 착시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강북구, 노원구, 강서구를 훑어봐도 상황은 똑같았습니다. 전세시장이 단순히 '비싸진' 것이 아니라, 구조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걸 그때 실감했습니다. 전세수급지수가 말해주는 불편한 진실  전세수급지수(傳貰需給指數)라는 지표가 있습니다. 여기서 전세수급지수란 전세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100을 넘으면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는 뜻입니다. 2025년 5월 11일 기준 이 수치는 113.7을 기록했습니다. 2021년 3월 이후 약 5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출처: 한국부동산원](https://www.reb.or.kr)).  제가 직접 네이버 부동산을 열어 강북구 1000세대 이상 대단지를 하나씩 확인해봤는데, 9개 단지를 다 합쳐도 전세 매물이 19개에 불과했습니다. 3830가구짜리 SK북한산시티에 매물이 2개였습니다. 이건 숫자로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있지만, 실제로 이사를 앞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면 거의 재난 수준입니다.  이 상황이 왜 벌어졌는지를 이해하려면 전월세 전환율 흐름을 봐야 합니다. 전월세 전환율이란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바꿀 때 적용하는 비율로, 이 수치가 높아질수록 임차인이 월세로 내는 부담이 커집니다. 지난 10여 년간 저금리 환경에서 집주인들은 목돈을 굴리기 어려워지자 서서히 월세를 선호하기 시작했고, 2022~2023년 전세사기 여파가 겹치면서 세입자들도 전세를 불안하게 여기게 됐습니다. 공급자도, 수요자도 전세에서 등을 돌리는 구조가 만들어진 겁니다.  문제는 정부의 정책 속도였다고 저는 봅니다. 지난해부터 주택 소유자 전세대출 금지, 전세대출 보증비율 축소 같은 유동성 억제책이 쏟아졌고, 광범위한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시행까지 단기간에 집중됐습니다. 토지거...

동전주 투자 나라면 못 하는 일 (퇴출기준, 병합우회, 투자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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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저는 동전주를 꽤 오래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로만 봤습니다. 주가가 낮으니까 조금만 올라도 수익률이 크다는 논리였는데, 이번 상장폐지 개편안을 들여다보면서 그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인정하게 됐습니다. 7월부터 주가 1000원 미만 종목은 상장폐지 경고 대상이 됩니다. 제가 '저가 매수 기회'라고 봤던 그 구간이, 사실은 퇴출 신호였던 겁니다. 퇴출기준이 바뀌었다, 7월부터 뭐가 달라지나  금융위원회가 올해 2월 발표한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방안'이 드디어 시행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한국거래소 상장규정 개정이 승인되면서 7월부터 실제로 적용되는 내용입니다([출처: 금융위원회](https://www.fsc.go.kr)). 핵심 퇴출기준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주가 1000원 미만 상태가 30거래일 연속 지속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 - 관리종목 지정 후 90거래일 동안 연속 45거래일 이상 1000원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 코스닥 시가총액 200억 원 미만도 7월부터 퇴출 대상 (2027년 1월부터는 300억 원으로 상향) - 반기 기준 완전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 요건 확대 (기존엔 사업연도말 기준만 적용) - 공시벌점 기준 강화: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기준이 15점에서 10점으로 하향  여기서 완전자본잠식이란 기업의 누적 손실이 너무 커서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가 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빚이 자산을 초과해 회사가 사실상 속빈 강정이 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는 연말 결산 기준으로만 따졌는데, 이제 반기(6월 말) 결산에서도 이 상태가 확인되면 상장폐지 요건이 발동됩니다. 적발 시점이 빨라진 만큼, 부실을 숨길 시간이 줄어든 셈입니다.  IBK투자증권 집계에 따르면 14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닥 기업 중 시가총액 200억 원 미만 기업은 63개, 주가 1000원 미만 기업은 140개입니다. 두 기준이 중복되는 기업을 제외하면 전체 코스닥 상장사의 약 20%...

이대로 팔면 시장 초토화, 국민연금 국내주식 (1700조, 딜레마, 목표 비중,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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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직금 굴릴 곳을 찾다가 국민연금 운용 방식을 들여다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우리가 매달 꼬박꼬박 내는 그 돈이 이렇게 복잡한 논리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걸요. 지금 국민연금은 1,700조 원을 넘어섰고, 올해만 300조 원 넘게 불어났습니다. 그런데 이 눈부신 성과가 오히려 골치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1,700조 기금의 딜레마, 지금 숫자가 말하는 것  저는 개인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면서 리밸런싱의 고통을 직접 겪어봤습니다. 리밸런싱이란 목표로 정해둔 자산 비중이 시장 변동으로 틀어졌을 때, 매도와 매수를 통해 원래 비율로 되돌리는 작업입니다. 주식이 올랐을 때 팔아야 하는 그 느낌, 수익을 확정하는 건데도 손이 떨리더군요. 국민연금이 지금 딱 그 상황입니다. 규모만 수백조일 뿐.  2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은 전체 자산의 24.5%, 금액으로는 395조 원에 달했습니다([출처: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https://fund.nps.or.kr)). 이후 코스피가 추가로 약 18~26% 더 오르면서, 현재 국내주식 비중은 25%를 훌쩍 넘고 투자 규모는 약 470조 원으로 추산됩니다. 올해 목표로 잡은 비중이 14.9%였는데, 이미 10%포인트 넘게 초과한 겁니다.  문제는 여기서 나옵니다. 국민연금은 전략적자산배분(SAA)이라는 틀 안에서 운용됩니다. SAA란 장기 수익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자산군별로 목표 비중을 미리 정해두는 중장기 투자 전략입니다. 이 틀에 따르면 허용 범위인 ±3%포인트를 적용해도 국내주식 상한선은 17.9%, 전술적자산배분(TAA) 허용 범위까지 더해도 19.9%에 그칩니다. TAA란 단기 시장 상황에 따라 SAA 목표치에서 추가로 비중을 조절할 수 있는 재량 범위를 말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계산해도 현재 비중은 상한선을 크게 벗어난 상태입니다.  원칙대로 비중을 되돌리려면 팔아야 할 국내주식 규모가 최대 130조~165조 원에 달합...